반응형
아이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세게 부딪혔을 때 부모님은 크게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하게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상황에 맞는 올바른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패닉에 빠지지 말고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따라 아이를 살펴봐 주세요.
부딪힌 직후 바로 확인해야 할 것들
아이가 머리를 부딪힌 직후에는 즉각적으로 아래의 증상들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눈에 띄는 외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아이의 의식 상태: 부딪힌 후 울음을 터뜨리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하지만 울지 않거나, 의식이 흐릿하거나, 부르는 소리에 반응이 없다면 심각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 경련 여부: 몸을 떨거나 경련을 일으키지는 않는지 살펴봅니다.
- 반복적인 구토: 부딪힌 직후나 시간이 지나서 반복적으로 구토를 한다면 뇌진탕 등 내부 손상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외상 및 출혈: 머리 부위에 혹이 났거나 찢어져서 피가 나는지 확인합니다. 혹이 난 경우 냉찜질을 해주고, 상처가 났다면 지혈을 시도해야 합니다.
- 동공 크기: 양쪽 눈의 동공 크기가 같은지, 손전등이나 휴대폰 불빛에 반응하는지 확인합니다. 동공 크기가 다르거나 빛에 반응이 없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 비정상적인 행동: 평소와 다르게 잠만 자려고 하거나, 심하게 짜증을 내거나, 걷거나 서 있는 것이 불안정해 보인다면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집에서 응급 처치하는 방법
만약 아이가 머리를 부딪혔지만 의식이나 행동에 이상이 없다면, 다음과 같은 응급 처치를 해줄 수 있습니다.
혹이 났을 때:
- 냉찜질: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에 싼 얼음주머니로 부딪힌 부위를 15~20분간 냉찜질해 줍니다.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입니다. 냉동실에 보관하는 젤팩도 좋습니다.
- 관찰: 냉찜질 후에도 아이의 상태를 최소 24~48시간 동안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상처가 났을 때:
- 압박: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상처 부위를 5분 이상 지긋이 눌러 지혈합니다.
- 소독: 출혈이 멈추면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어내고 소독합니다. 상처가 깊거나 벌어졌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하는 위험 신호
아래와 같은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로 가거나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뇌 손상을 의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신호입니다.
- 아이가 의식을 잃었을 때
- 경련을 일으킬 때
- 반복적으로 구토를 할 때
- 양쪽 동공 크기가 다르거나 빛에 반응하지 않을 때
- 머리에서 출혈이 멈추지 않을 때
- 심하게 울고 보채거나, 평소와 다르게 기운 없이 늘어져 있을 때
- 부딪힌 혹이 너무 크거나 머리뼈가 함몰된 것처럼 보일 때
- 코나 귀에서 맑은 액체 또는 피가 흘러나올 때
- 아이가 걷거나 서 있는 것을 힘들어할 때
부모를 위한 추가 팁
아이가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없더라도, 부딪힌 직후 24시간 이내에 아이가 잠을 자는 경우에는 2시간 간격으로 깨워서 의식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평소처럼 깨어나서 엄마 아빠를 알아보는지, 말이 통하는지 확인하고 다시 재워주세요.
아이가 넘어지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머리를 부딪혔을 때는 혹시 모를 내부 손상을 대비해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이라도 걱정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소아청소년과나 응급실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