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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손상이며, 그 종류와 깊이에 따라 처치 방법이 상이하다.
오늘은 베인 상처(절상), 찔린 상처(자상), 긁힌 상처(찰과상)의 세 가지 유형에 대한 응급처치 요령을 알아, 위급 상황 시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I. 상처 응급처치의 기본 원칙
상처 응급처치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출혈의 제어와 감염의 예방에 있다. 어떠한 유형의 상처이든 다음의 기본적인 단계를 준수하여야 한다.
- 1. 안전 확보 및 상황 파악: 환자와 처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상처의 종류, 크기, 출혈 정도 및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신속히 파악하여야 한다.
- 2. 손 씻기: 처치자는 반드시 비누와 깨끗한 물로 손을 철저히 씻고, 가능하면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여 상처 오염 및 교차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 3. 지혈(止血): 출혈이 발생할 경우, 소독된 거즈나 깨끗한 천을 상처 부위에 직접 대고 지그시 압박하는 직접 압박법을 시행한다. 출혈이 지속되면 거즈를 제거하지 않고 그 위에 덧대어 계속 압박하여야 하며, 사지(四肢)의 상처인 경우 심장보다 높게 들어 올리면 지혈에 더욱 효과적이다.
- 4. 세척(洗滌): 지혈 후, 상처에 묻은 흙, 먼지, 기타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흐르는 깨끗한 물(음용 가능한 물이 이상적)을 사용하여 상처 부위를 조심스럽게 씻어내되, 비누나 알코올, 요오드, 과산화수소 등 독한 제제는 오히려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아니한다.
II. 베인 상처 (切傷, 절상)에 대한 응급처치
베인 상처는 날카로운 물체(칼, 유리 조각 등)에 의해 피부 및 피하 조직이 선(線) 모양으로 잘려 발생하는 상처이다. 출혈이 심할 수 있으며, 상처의 깊이와 벌어진 정도에 따라 봉합이 필요할 수 있다.
- 지혈: 위에서 언급한 기본 원칙에 따라, 깨끗한 거즈를 이용하여 상처 부위를 직접 압박하고, 가능하면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여 출혈을 억제한다. 일반적으로 5분 이상 꾸준히 압박하면 대부분의 출혈은 멈춘다.
- 세척: 지혈이 된 후에는 흐르는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조심스럽게 세척하여 이물질을 제거한다.
- 상처 관찰 및 드레싱: 상처의 간격이 2mm 이상으로 벌어졌거나, 깊이가 깊어 피하 지방층 이상이 노출된 경우, 또는 압박에도 불구하고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 등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봉합 등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봉합이 필요 없는 경미한 상처일 경우, 물기를 닦아낸 후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멸균된 거즈나 적절한 상처 드레싱 제품으로 덮어 보호한다.
- 주의 사항: 상처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상처 부위가 지속적으로 붉어지거나, 부종, 통증이 증가하거나, 고름이 나오는 등 감염의 징후가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III. 찔린 상처 (刺傷, 자상)에 대한 응급처치
찔린 상처는 송곳, 못, 바늘 등 뾰족한 물체에 의해 생기는 상처로, 입구가 좁고 깊숙이 조직 손상이 발생하기 쉬우며, 내부의 오염 물질이 제거되기 어렵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특징을 가진다. 특히 파상풍균 감염에 주의하여야 한다.
- 이물질 처리:
- 이물질이 깊이 박힌 경우: 절대로 함부로 뽑으려 시도하지 않아야 한다. 이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조직 손상이나 대량 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박힌 이물질이 움직이지 않도록 주변을 깨끗한 거즈나 붕대로 고정하고, 신속하게 응급실로 이송하여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 이물질이 표면에 가깝거나 작은 경우: 소독된 족집게를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제거한 후, 흐르는 물로 충분히 세척한다.
- 지혈 및 세척: 이물질을 제거하였거나, 찔린 후 이물질이 빠진 경우, 깨끗한 거즈로 압박 지혈을 시행하고, 흐르는 물로 충분히 세척하여 상처 속 오염 물질을 씻어낸다. 깊거나 더러운 환경에서 발생한 찔린 상처는 특히 세척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병원에서 고압 세척 등의 전문 처치를 고려해야 한다.
- 전문 치료: 찔린 상처는 겉보기와 달리 깊은 감염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경미해 보일지라도 가능한 한 신속히 병원을 방문하여 파상풍 예방 주사 접종 필요성 및 항생제 치료 여부 등에 대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IV. 긁힌 상처 (擦過傷, 찰과상)에 대한 응급처치
긁힌 상처는 거칠거나 딱딱한 표면에 피부가 쓸리거나 긁혀서 표피와 진피의 일부가 벗겨져 나간 상처이다. 출혈은 심하지 않으나, 표면적이 넓고 흙이나 먼지 등 오염 물질이 상처에 박히기 쉬워 흉터와 감염의 위험이 있다.
- 세척: 찰과상은 오염 물질 제거가 가장 중요하다. 흐르는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충분히 씻어내어 흙이나 먼지 등의 이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한다. 세척 과정에서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감염과 흉터 예방을 위해 철저한 세척이 필수적이다.
- 이물질 제거: 세척 후에도 남아있는 미세한 이물질은 소독된 핀셋 등으로 조심스럽게 제거한다. 이물질이 남아있으면 흉터가 착색될 수 있다.
- 지혈 및 건조: 가벼운 출혈은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가볍게 톡톡 두드려 물기를 제거하면서 자연스럽게 멈추도록 한다.
- 드레싱: 상처가 깨끗하게 세척되었음을 확인한 후, 항생제 연고를 얇게 바르고 멸균 거즈 또는 습윤 드레싱 제품(상처 부위의 습윤 환경 유지를 통해 치유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덮어 상처를 보호한다.
- 경과 관찰: 상처가 아물 때까지 드레싱을 정기적으로 교체하며, 붉어짐, 부어오름, 통증, 고름 등 감염 징후가 나타나는지 면밀히 관찰한다.
V. 병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상처의 종류에 관계없이 응급처치 후 지체 없이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야 한다.
- 직접 압박에도 불구하고 출혈이 멈추지 않을 때
- 상처의 깊이가 깊거나, 간격이 넓게 벌어져 봉합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 신체 부위의 기능(운동, 감각 등)에 이상이 느껴질 때
- 눈, 얼굴, 관절 부위 등 민감한 부위에 상처가 발생했을 때
- 동물이나 사람에게 물린 상처, 녹슨 물체에 찔린 상처 등 감염 위험이 매우 높을 때
- 상처 주위가 붉게 변하거나, 부종, 통증, 발열, 고름 등이 동반되는 감염 징후가 나타날 때
- 깊은 찔린 상처에 이물질이 박혀 제거할 수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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